똑같은 혐의인데 野는 감옥행, 與는 버젓이 선거 출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권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은 민중기 특검 수사로 드러났다. 그런데 민 특검은 작년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재수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돈을 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권 의원과 똑같은 혐의다. 윤 전 본부장은 전재수 의원에게 현금 4000만원과 고가의 시계를 전달했다고 했고, 전달 과정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인사들과의 유착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민 특검은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았다.
그사이 전재수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수행했고, 해수부 부산 이전을 진두지휘하면서 차기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런데 전 의원 금품 수수 의혹이 작년 12월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 의원의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처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도 정치권과 종교계의 유착 관계를 철저히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후 전재수 의원 의혹 수사는 아무런 진척이 없다. 정교 유착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국힘을 겨냥한 신천지 수사에만 집중할 뿐 민주당 통일교 관련 의혹은 손을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통일교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만 반복하는데 수사 시늉을 하는 것 같다.
그러자 장관직을 사퇴했던 전 의원은 최근 멈췄던 활동을 재개했다. 자신 이름과 얼굴 사진이 들어간 현수막 100여 개를 부산 전역에 걸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지방 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기로 최종 결정하면 설 전후쯤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같은 혐의를 받는 야당 의원은 구속 기소되고 징역형을 받는 사이 여당 의원은 선거까지 출마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민중기 특검의 편파 수사에 대한 공수처 수사도 무엇을 하는지 거의 소식이 없다. 과거에도 불공정과 편파 수사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대놓고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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