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中 군부 2인자 장유샤 낙마... 군 수뇌부 6인 중 5인 숙청

太兄 2026. 1. 24. 19:49

中 군부 2인자 장유샤 낙마... 군 수뇌부 6인 중 5인 숙청

중국 군부 수뇌부 사실상 전원 물갈이

입력 2026.01.24. 16:26업데이트 2026.01.24. 19:40
24일 낙마한 장유샤(앞)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과거 장성민, 류전리, 허웨이둥, 리상푸, 먀오화 등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군(軍) 서열 2위 장유샤(張又俠·76)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劉振立·62)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낙마했다. 중국 군부 실세 장유샤의 실각으로 군 수뇌부 물갈이의 마침표가 찍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와 류전리가 엄중한 기율 위반과 위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돼 조사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당 중앙의 연구를 거쳐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혐의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장유샤는 중국군 서열 1위인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에 이어 2인자로 꼽히는 부주석으로, 2017년부터 해당 직을 맡아왔다. 류전리는 군부 수뇌부인 정원 7명의 중앙군사위에 위원으로 속해 있다.

장유샤는 오랫동안 시진핑의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2년 전부터 중화권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시진핑·장유샤 불화설이 퍼졌다. 장유샤의 부친인 장중쉰 상장은 국공내전 당시 시진핑의 부친인 시중쉰과 서북야전군에서 함께 싸운 전우이고, 장유샤와 시진핑은 어린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샤는 훙얼다이(혁명 원로 2세)인데다 중국군 현역 장성 가운데 드물게 중국 베트남 전쟁(중월전쟁)에 참전한 경력을 갖춰 군부 안팎에서 영향력이 크다. 중국 지도부의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 현직, 68세 퇴임) 관례를 깨고 군부 실권자 자리를 2023년에 연임했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지난 21일 장유샤 신변 이상설을 전하면서 “트위터 계정 ‘중일 정치경제 평론’은 ‘장유샤가 정치 투쟁에서 실패했다면, 앞서 체포된 허웨이둥(작년 10월 낙마한 군부 3인자)과 감옥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중국군 수뇌부는 장유샤·류전리 낙마로 사실상 전원 교체가 이뤄졌다. 중앙군사위는 시진핑을 군사위 주석(1인자)으로 두고, 부주석 2인, 위원 4명 등 7인 체제다. 2023년 로켓군 사령관, 정치 위원 등이 줄줄이 날아가던 ‘로켓군 대숙청’ 한복판에서 리상푸 국방부장(장관) 겸 중앙군사위원이 7인 중 최초로 실각했다. 2024년 말에는 군 서열 5위인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이 숙청됐다. 먀오화는 푸젠성 31집단군 출신으로, 시진핑이 푸젠성에서 17년간 근무할 때부터 인연을 쌓았던 인물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 군사위 부주석이 실각했다.

중앙군사위 위원들 가운데 유일 생존자는 현역 군인인 장성민 중앙군사위 위원이다. 2017년 중앙군사위에 진입했고, 지난해 10월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중국군의 반(反)부패 기관인 기율위원회에서 약 9년 동안 서기를 맡았던 그는 시진핑 집권 직후 낙마한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과 가까이서 군생활을 했던 경력이 있다. 장성민의 군사위 부주석 승진은 차기 후계의 신호가 아닌 빈자리 채우기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군 수뇌부 물갈이로 중국의 군사력 증강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진핑은 2012년 집권 때부터 ‘강군몽(夢)’을 내세웠고, 2015년 로켓군 창설에 이어 2016년엔 방어 위주인 ‘7대 군구(軍區)’를 공격 중심 ‘5대 전구(戰區)’ 체제로 바꿨다. 중국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미국에 필적하는 군대를 만들겠다는 야심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2022년 미 공군대학 산하 항공우주연구소(CASI) 보고서에 중국 로켓군 정보가 상세히 담긴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군 기밀 정보가 미국으로 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3년부터 시진핑은 로켓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숙청에 나섰고, 이후 전군을 대상으로 반부패 척결에 나서면서 주요 보직 상당수에 경력이 부족한 인사들이 앉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진핑이 내년 건군 100주년 분투 목표 달성을 위해 장유샤를 서둘러 숙청하고, 군부의 성과·기율 향상을 압박한 것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