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민 특검 주식 이어 검사 처신 문제, 만신창이다

太兄 2025. 10. 28. 18:33

민 특검 주식 이어 검사 처신 문제, 만신창이다

조선일보
입력 2025.10.28. 00:20업데이트 2025.10.28. 04:57
한문혁(앞줄 가운데) 부장검사가 2021년 이종호(뒷줄 왼쪽)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술자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 독자제공

김건희 문제를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의 한문혁 부장검사가 4년 전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밝혀졌다. 한 검사는 술자리 사진 제보가 특검에 접수될 때까지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특검의 해당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다고 한다. 특검 수사와 기소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술자리를 가진 주범은 한때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다. 지난 4월 유죄가 확정됐다. 그런데 2021년 한 검사와 이 전 대표 등 5명이 저녁 식사 후 동석자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 갔다고 한다. 이때 한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 2부에서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한 검사는 “이종호가 수사 대상자란 사실을 몰랐다”고 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설사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해도 그 이후엔 김 여사 관련 수사 참여는 피했어야 한다. 그런데 그는 지검 수사에 이어 고검 재수사 때도 참여했고, 특검에선 수사팀장까지 맡았다.

이종호 전 대표는 해병 사건과 관련해서도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혐의로 해병 특검의 수사도 받고 있다. 해병 특검은 문제의 한 검사 술자리 사진이 저장된 휴대폰을 확보하고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기 특검은 해당 휴대폰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집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검은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민중기 특검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이 아니다. 공무원 강압 수사와 극단적 선택 논란에 이어 민중기 특검 자신이 과거 김 여사와 같은 회사의 주식에 투자했다가 주식 거래 정지 직전에 매각해 1억여 원의 차익을 거둔 사실이 밝혀졌다. 거래 정지 사실을 모르는 소액 주주 7000여 명은 4000억원대의 재산을 날렸다. 회사 대표는 민 특검의 고교·대학 동문이었다. 여기에 검사 술자리 문제까지 터졌다. 이 정도면 특검이 만신창이다. 민 특검은 한 검사 특검 파견을 해제했다. 하지만 국민 시각에서는 한 검사보다 민 특검 주식 내부자 거래 의혹이 더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