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野 박정훈 "김현지, 김일성 추종세력과 연결돼"… 與 "유통기한 지난 색깔론"

太兄 2025. 10. 14. 16:24

野 박정훈 "김현지, 김일성 추종세력과 연결돼"… 與 "유통기한 지난 색깔론"

"韓 콘트롤타워와 北 연결돼"
"李와 김현지는 '범죄공동체'"

송복규 기자(조선비즈)
입력 2025.10.14. 10:30업데이트 2025.10.14. 14:30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김일성 추종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대통령이 벌금 500만원 형을 받은 성남시의회 난입 사건에 김 실장도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범죄공동체’를 이루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동부연합은 2014년 내란선동 사건으로 위헌정당 해산된 통진당의 주류 세력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동부연합은 내란선동 사건을 주도한 이석기 전 의원의 그룹으로 불리기도 한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단일화해 승리했다”면서 “이후 이 대통령이 경기동부연합과 어떤 관계인지 지속적으로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의 선거법 재판 판결문을 보면, 김 전 의원의 남편은 백승우씨로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세력”이라면서 “김 전 의원은 식사모임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고 식사대금을 지불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 위반행위에 김 실장이 깊이 관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판결문에) ‘성남시에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면서, 피고인 김미희와 잘 알고 지내는 김현지’ ‘피고인 김미희는 김현지와 (정형주의) 우연한 정보 전달로 위 음식점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적혔다”면서 “더욱이 김 실장이 김미희 통진당 의원과 공범에 유리한 증언을 해 감형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세 중에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콘트롤타워와 우리의 주적인 북한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성남시의회 난입 사건에 가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의원은 “(판결문에) 피고인 김현지는 피고인 이재명 등과 공모해 성남시의회 복도 앞에서 조례안 심의를 마치고 퇴장하는 시의원들에게 비속어로 호칭하며, 앞을 가로막고 몸으로 밀어붙이며 3시간에 걸쳐 출입을 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이 판결문을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이) 범죄공동체였다는 사실도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 왜곡과 ‘색깔 공세’라고 맞섰다. 특정 인물과 알고 지낸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사상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이 20년 전 판결문을 들고, 혹세무민의 양념을 쳐서 새 메뉴인 양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역한 냄새까지 숨기지는 못했다”면서 “판결문에 적힌 ‘알고 지낸다’는 문장 하나로, 김 실장을 ‘김일성 추종 세력’과 연결시키는 논리적 비약은 실로 놀랍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고 현실 정책에 대해 비판할 거리를 찾지 못하니, ‘색깔론’이라는 가장 손쉬운 재료를 꺼내 든 것”이라면서 “유통기한 한참 지난 색깔론까지, 국민은 과거의 망령을 소환하는 정치에 신물이 난 지 오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