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재생에너지 늘며 전력 불안정성 커져... KDI "경직적 전력 도매시장 구조 개편해야"

太兄 2025. 9. 4. 18:47

재생에너지 늘며 전력 불안정성 커져... KDI "경직적 전력 도매시장 구조 개편해야"

입력 2025.09.04. 15:11업데이트 2025.09.04. 16:40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재의 경직적인 전력 도매시장 구조를 개편해야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국책 연구 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중인 제주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전경. / 뉴스1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발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한 전력 도매시장 구조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전체 전력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2001년 0.04%에서 2023년 8.5%로 증가했고, 2038년에는 29.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변화해 전력 수급의 불안정성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자칫하면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KDI는 “현행 전력 도매시장 구조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안정적 수급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력 도매가격은 발전사들의 입찰이 아니라, 한국전력거래소 등 전력 시장 운영 기관이 연료비를 기반으로 산정한 발전기의 변동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전력을 만드는 연료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되기 어려워 우선 구매되는 구조다. KDI는 이 같은 구조는 재생에너지가 순간적으로 과잉 공급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과잉 공급으로 특정 발전기의 출력을 강제로 낮춰야 할 때 우선 구매된 재생에너지 발전기 출력을 제한할지, 기존 화석연료 발전기의 출력을 낮출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KDI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력 시장 가격 체계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며 “각 발전사가 판매하고자 하는 가격을 제시해 경쟁하는 ‘가격 입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제도를 통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다양한 자원 가격이 실질적으로 반영돼 전력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른 발전기부터 출력을 제어하는 등 전력 시장 운영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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