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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좋았다" 이시바 "아직 합의 못해"... 관세 타결 없이 헤어졌다

太兄 2025. 6. 17. 19:32

트럼프 "좋았다" 이시바 "아직 합의 못해"... 관세 타결 없이 헤어졌다

입력 2025.06.17. 14:37업데이트 2025.06.17. 16: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회담하고 있다./교도통신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일본은 이 자리에서 깜짝 관세 타결을 기대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그동안 미국과 6차례 관세 협상을 가진 일본은 정상회담에서 최종 타결은 아니라도 중간 합의와 같은 성과를 기대해왔다. 그러나 상호 관세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일본과 그럴 생각이 없는 미국의 입장 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17일 NHK 등에 따르면, 트럼프와 이시바는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2월 트럼프 취임 직후 축하를 위해 이시바가 워싱턴 DC를 찾으면서 이뤄졌던 만남 이후 두 번째다. 이시바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부과한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의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에 취재진에 “좋았다”고만 짧게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현재도 양측에 인식이 일치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어, (협상) 패키지 전체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서로의 국익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협상은)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본은 미국이 부과한 상호 관세 24%와 수입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 25%를 모두 폐지하거나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농수산물, 반도체 등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상호 관세 중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기본 관세율 10%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나머지 14%만 조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 품목 관세의 경우, 일본만 특별 대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6차례 미·일 협상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한 상황이라,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길 기대했다”면서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세계 최대 대미 투자국이란 점을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자동차 관세 인하라는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