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유시민 겨냥 "학벌 높다고 지혜 생기나"
31일 강원도 지역 유세서
"김대중·노무현 前 대통령 모두 상고 출신"
'아내 사랑스럽다' 티셔츠 입기도
"명품백 안받아…깨끗한 대통령 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다 잘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홍천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어떤 사람을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아들도 온갖 욕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는 그런 건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사회복지사인 딸 동주씨가 같은 사회복지사 남편을 만나 결혼한 얘길 꺼내며 “많은 사람들이 판사나 고위공무원 (사위를 보라고) 중매가 많이 들어왔다”며 “(딸에게) ‘누가 좋으냐’ 하니까, 자기 학교(가톨릭대) 사회복지과 다니는 친구가 괜찮다고 했다. ‘그 사람 좋아하냐’ 하니까 사랑한다고 했다. (그래서) ‘됐다. (결혼)해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둘 다 사회복지사라) 봉급이 너무 낮아 힘들다”면서도 “그렇지만 두 사람이 사이 좋게 아들 하나, 딸 하나 예쁘게 낳아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이 너무 ‘돈, 돈, 돈’, ‘학벌, 학벌, 학벌’ (하는데), 우리 사회에 고칠 게 많다”고 말했다.
◇ 金 “3선의원·도지사 했지만 제 처남은 택시기사"

그는 아내 설난영씨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제 아내가 대학 안 나왔다고 (뭐라고 한다)”며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 높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학벌 위주로 가는 건 문제가 있고, 이런 부분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학을 나와야만 대통령 할 수 있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다 상고출신”이라고 했다. 또 “대학 안나오면 영부인 할 수 있느냐 (하는데), (7남매 중에 유일하게 대학 나온) 제가 제일 어리석다”며 “학벌 위주로 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하고요.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복 셔츠의 단추를 풀자 ‘제 아내가 사랑스럽습니다’라고 쓰인 티셔츠가 나왔다. 지지자들은 이를 보고 환호했다.
앞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8일 공개된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서 설씨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노동자·학력 비하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이날 점심 무렵엔 강원도 속초를 찾아 “저는 깨끗한 대통령 되겠다”며 “대통령을 하면서 돈 받고, 명품백이나 받고, 우린 그런 거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회의원 세 번, 도지사 두 번, 장관 했지만 제 처남은 택시기사 하거나 다른 일을 하지, 한 사람도 (제가) 취직시켜 본 적이 없다”며 “공무원은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속초 유세에선 ‘역전 홈런’이라고 쓰여진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金 “히틀러도 ‘방탄 독재’는 안했다”

김 후보는 오후 강릉시 유세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방탄 총통 독재’를 하려고 한다”며, 이것이 과거 독일의 ‘히틀러 독재’보다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행정권만 가지고 있지만, 총통은 국회·행정부·사법부 세 개를 다 한손에 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총통 독재를 한) 히틀러도 자기 범죄를 피하기 위해서 한 건 아니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 패배한 뒤, 경제를 살리겠다고 독재를 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 후보가 하려는 건) 자기가 죄를 지은 것에 대해 재판을 안 받으려고 하는 괴물 방탄 총통 독재”라고 했다.
이어 “김문수는 삐쩍 말라서 힘도 없고 능력이 없어 (방탄 독재 국가가 되는 걸) 못 막는다. 바로 여러분이 막을 수 있다. 바로 그것이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다. 저는 여러분 집의 머슴을 한 번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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