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탄핵반대 행진 시작… 경찰 제한했으나 법원이 허용
오후 5시 기준 현재 5만5000명 모여
1시간 행진할 듯


주말인 3·1절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세이브코리아 측이 국회 앞 행진을 시작했다. 예상 행진 시간은 1시간이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회 앞 여의대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이어 국회 앞을 행진한다.
이번 행진은 경찰이 처음에 불허했으나, 법원이 이를 허용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참여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측은 이날 “경찰이 국회 앞 행진 신청에 ‘옥외 집회 제한 통고’를 처분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이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행진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집회는 공휴일에 진행돼 국회의 공식 일정이 없고, 국회 경계로부터 100m 이내 구간을 행진하는 것이라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과 원활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국회의 헌법적 기능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집회 신고 인원이 총 1만2000명이긴 하나, 신청인은(세이브코리아) 201명의 질서유지인을 배치하고 50개 구역으로 나눠 경찰과 협조해 평화롭고 안전하게 행진할 계획”이라며 “피신청인(경찰)도 과거 신청인이 개최한 집회에서 공공의 안녕 질서에 직접적 위협이 발생한 적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집회의 자유가 갖는 헌법적 가치를 볼 때, 이를 제한하는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있다”고 했다.

한편 세이브코리아의 집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5시부터는 서울행정법원의 인용 결정에 따라 여의도 국회 앞을 행진한다.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윤재옥, 추경호 의원 등 30여 명과 원희룡 전 장관 등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이날 집회에 얼굴을 비췄다.
충남 서산군에서 온 이모(53)씨는 일가족 5명과 이곳을 찾았다. 이씨는 “1919년 3월 유관순 열사가 16세 나이에 길거리에 나온 것처럼, 이번 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한 마음 한뜻이 돼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직장인 이학민(28)씨는 “나라의 주권을 일제로부터 되찾은 3·1절인 만큼, 중국과 북한 등 반국가 세력에 대항해 목소리를 내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오후 5시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TOPIS 기준 여의도공원 앞→여의도환승센터 2㎞/h, 여의도공원 앞→여의도환승센터 8㎞/h로 모두 정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