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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4시간 北감시, 필요시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太兄 2025. 1. 28. 23:58

[한국형 3축 체계]① 24시간 北감시, 필요시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광학·적외선·전파로 ‘3중 감시’ 軍정찰위성
공중에선 조기경보기, 해상에는 잠수함 활용
北 장사정포 정밀 타격 ‘전술지대지유도무기’
스텔스 기능 탑재된 F-35A로 정밀 폭격도

입력 2025.01.28. 08:00
 

2025년 새해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협은 지속되고 있다. 북한은 이달 6일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두 달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고, 14일과 25일에도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혼란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 군의 방어 태세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국방 전력의 핵심 개념인 한국형 3축 체계를 조명한다.[편집자주]

한국형 3축 체계의 첫 번째 축으로 꼽히는 ‘킬체인(Kill Chain)’은 감시와 선제공격에 관련된 개념이다. 평시에 군은 인공위성, 정찰기 등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등 위협 요소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표적을 식별한다. 그러다 북한의 위협 징후가 명백해지는 순간이 포착되면 효과적 수단을 활용해 적의 주요 시설을 신속하게 타격하는 것이 킬체인의 목표다.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 / 스페이스X 제공

대북 감시의 핵심 전력은 정찰위성이다. 우리 군은 올해까지 전자광학(EO·Electro Optical) 및 적외선(IR·Infra Red) 위성 1대와 합성개구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4대를 확보하는 ‘425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EO/IR 위성 1대, SAR 위성 2대 등 총 3대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고, 올해 SAR 위성 2대가 추가로 발사된다.

EO/IR 위성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이용해 획득한 영상정보를 가독성이 높은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SAR 위성은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하고 반사된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하는데, 기상이나 시간 등 조건에 제약받지 않아 EO/IR 위성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형 정찰위성은 한국항공우주(53,400원 ▲ 900 1.71%)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시스템(26,200원 ▲ 750 2.95%)이 탑재체를 공급하고 있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위성과 영상레이더(SAR) 위성에서 각각 송신한 영상을 비교한 모습. / 방위사업청 제공

공중에서는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조기경보기)가 24시간 영공을 감시하며 아군 전투기·함정을 지휘한다. 공군은 보잉의 E-737 피스아이(Peace Eye) 기종 4대를 운용 중인데, 올해 4대 추가 도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후보 기종으로는 E-737과 L3해리스의 G6500, 사브의 글로벌아이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3000톤(t)급 규모의 장보고-Ⅲ 잠수함(도산안창호함·안무함·신채호함) 등이 적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색하고 있다. 이들 선체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이 탑재돼 있어 유사시 주요 시설을 은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건조된 3000톤(t)급 잠수함인 해군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 국방부 유튜브 캡처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은 한화오션(56,700원 ▲ 5,200 10.1%)이, 신채호함은 HD현대중공업(301,500원 ▲ 6,000 2.03%)이 각각 건조했다. 해군은 2029년까지 신형 잠수함 3기를 추가 확보하는 장보고-III Batch-II 사업을 추진 중으로, 1~3번함 모두 한화오션(56,700원 ▲ 5,200 10.1%)이 건조를 맡는다.

지상에 있는 킬체인의 핵심은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다. KTSSM은 개전 초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 장사정포를 수 분 내로 동시에 정밀 타격하는 유도탄 체계다. 사거리는 약 180㎞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4년~2019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군은 지난해부터 사거리를 300㎞까지 늘린 신형 모델(KTSSM-Ⅱ) 개발에 돌입해 신의주까지 사정권으로 둘 계획이다.

지난 2023년 5월 진행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품질인증사격시험. / 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처

공중에서는 F-35A 전투기가 선제 타격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록히드마틴의 5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F-35A는 최대 마하 1.6(시속 1958㎞)의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고, 1093㎞의 전투행동반경을 가져 북한 전역을 작전 범위로 삼을 수 있다. 또 적군의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스텔스 기능이 탑재돼 북한 수뇌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전투기로도 꼽힌다.

공군은 2019~2021년 7조7700억원을 들여 F-35A 40대를 전력화했다. 이후 2022년 독수리와의 충돌로 기체가 훼손돼 퇴역한 1대를 제외한 39대를 청주기지에서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2028년까지 2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2022년 3월 공군제17전투비행단에서 F-35A 40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공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