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일성 "국경 강화 최우선…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
NBC 방송 인터뷰
"세계 정상 70명과 통화, 푸틴과도 통화할 듯"
4년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국경 강화를 꼽았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 들어 폭증하는 남부 국경의 불법 이민자 문제를 쟁점화하면서 ‘사상 최대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내세워왔다.
트럼프는 7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1월 취임 후 최우선 과제에 대한 질문에 “국경을 강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국경을 강력하고 강력하게 만들어야 하며, 동시에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를 원한다”며 “나는 ‘안 돼, 들어오면 안 돼’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들어오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선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사람들이) 살인과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또 마약왕들이 국가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은 데 대해선 “이 나라에 상식을 가져오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주요 지지층이었던 히스패닉계나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많은 표를 던진 것을 언급하고 “민주당의 방향이 국민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지지층)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며 “‘경찰 자금 지원 중단’과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이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의 여성부 대회 출전 허용, 경찰 예산 축소 캠페인(defund the police) 등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C)을 과도하게 내세워 표심을 잃었다는 취지였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약 70명의 세계 정상과 통화했다”며 “아직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는 연락한 적이 없지만 우리는 통화할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는 대선 내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단 하루만에 끝내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프는 선거 이후 해리스 및 바이든과의 전화 통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매우 좋은 통화를 나눴다. 양쪽 모두 매우 존중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또한 바이든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점심을 함께 먹자고 약속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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