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진중권의 글

太兄 2024. 2. 3. 20:00

😇 진중권의 글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어느새 잡놈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시민운동이든,
다 ~
우리가 좋아서 한 겁니다.
누가 그거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희생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옳다'고 생각해서,
내 삶을 바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했던 일입니다.
그거 훈장으로 내세우지 마세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고 뜨거운 맹세를 했죠?
그 맹세, 지켜야 합니다.
더군다나 운동이 '경력'이 되고 '권력'이 된 지금,
명예 타령하지 마세요.
당신들 강남에 아파트 가졌잖아요.

인맥 활용해 자식 의전원 보냈잖아요.
운동해서 자식들 미국에 유학 보냈잖아요.
청와대, 지자체, 의회에 권력 가졌잖아요.
검찰도 가졌고, 곧 사법부도 가질 거잖아요.
그 막강한 권력으로 부하직원들 성추행까지 하고  있잖아요.

다 가지고, 명예까지 바라십니까?
과거에 무슨 위대한 일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지 마세요.
당신들의 그 빌어먹을 업적,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해 드렸습니다.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입니다.
자신들이 내다버린 명예, 되돌려 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지 마세요.
나를 포함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습니다.
우리들도 어느새 잡놈이 됐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진  중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