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인간의 本性(본성)은 맑고 透明(투명)한 것임을

太兄 2023. 11. 16. 17:34

인간의 本性(본성)은 맑고 透明(투명)한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조선시대 어느 李氏(이씨)의 얘기를 옮겨 보자면 李氏는 대대로 부자였는데 증손, 현손에 이르러 가산을 
탕진하게 되었고 이에 어려움을 면하기 위해 한양의 집을 홍 씨(洪氏)에게 팔게 되었습니다.

평소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홍 씨라는 사람은 그렇게 한양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다란 
기와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검소하게 살았지요. 
 
어느 날 대청의 기둥 하나가 기울어 무너지려는 것을 보고 수리를 하는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로운 기둥을 세우기 위해 헌 기둥을 뽑아낸 자리에서 어찌 된 영문인지 銀(은) 3,000냥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놀란 홍 씨는 급히 수소문하여 집의 이전 주인인 이 씨를 찾았고 이 씨도 홍 씨에게 집을 팔고 검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홍 씨는 이 씨를 찾아가 은전이 든 항아리는 이 씨의 조상이 간직해 둔 돈이라면서 주려고 했지만,이 씨가 사양하면서 말하였습니다. 
 
“나는 집을 팔면서 그 집의 기왓장이나 주춧돌까지 몽땅 당신에게 팔았소.
그리고 그 돈이 우리 것이라는 증명할만한 문서도 없으니 그 돈은 당신 것이  맞소.”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홍 씨와 이 씨의 사연이 관청에 전해지자, 관청에서는 조정에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교서를 내렸습니다. 
‘'우리 백성 가운데 이처럼 어진 자가 있으니, 누가 오늘날 사람이 옛사람만 못하다고 하겠는가?’' 
그리고는 은전을 반씩 나눠 가지게 한 뒤, 두 사람에게 벼슬을 내렸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때의 시인 조수삼의 문집‘秋齋集(추제집)’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
‘拾得(습득)한 물건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돼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어릴 적부터 배워왔지만 좋은 것을 보면 見物生心(견물생심)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그런 본성을 억누르고, 자신의 것이라며 당당하게 주장할 수도 있는 큰 재물을 보고도 탐하지 않고 더 합당한 주인을 찾으려 하는 행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크게 본받아야 할 대목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그대의 正直(정직)과 誠實(성실)만큼 그대를 돕는 것은 없다."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이 떠오르네요.  
한편,  '純粹理性批判(순수이성비판)'을 쓴 이마누엘 칸트의 아버지는 어느 날 고향으로 가는 한적한 길에서 도적 떼를 만났습니다. 
 
"니가 가지고 있는  것 몽땅 내놓아라!"라고 하자 그는 몸 구석구석을 살피어 가진 물건 모두 다 줬지요.
그런데 도적들이 가고 나서 보니 귀중한 보석이 주머니 깊숙히 있는 것을 보고나서 당장 그 도적들을 찾아가, 
 "여기 내가 미쳐 주지 못한 것이 있으니 가져가시요"하고 말했더니 도적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만 무릅을 끓고 용서를 청하며 그 모든 것을 돌려줬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강한 것은 아마도 '正直(정직)한 마음'일 것입니다.
물론 사랑이라는 순수한 마음과 함께 했을 때 더욱 그러하겠지요. 

入冬(입동)지절 오늘 산간 내륙에는 서리와 함께 첫얼음이
얼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走馬看山(주마간산)을 떠올리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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