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20년간 四字成語 모음

太兄 2023. 6. 25. 14:17

2021-01-07 20:12:52


20년간 四字成語 모음

올해의 四字成語 아시타비(我是他非) - 글: 장혜수

대학교수 단체가 발행하는 주간지 '교수신문'은 매년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교수들이 추천한 후보를 놓고, 설문조사로 결정한다.
첫해인 2001년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이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는 이유에서였다.

연도별 사자성어는
¤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
¤ 2006년 밀운불우(密雲不雨)
¤ 2007년 자기기인(自欺欺人)
¤ 2008년 호질기의(護疾忌醫)
¤ 2009년 방기곡경(旁岐曲逕)
¤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 20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 20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 2019년 공명지조(共命之鳥) 이며
대다수가 부정적이다.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가 그랬기에, 그런 사회에 걸맞은 사자성어가 뽑혔을 것이다.


12월 20일 발표된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다.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는 뜻이라 한다.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옲긴 신조어라는데, 유래야 어떻든 부정적이기는 매 한 가지다.

올해 탈락 후보 중 유독 눈길을 끄는 게 있었은데, 5위 천학지어[泉涸之魚]다.


'마른 샘의 물고기' 라는 뜻인데, 대개 상유이말(相濡以沫, 거품으로 서로를 적심)과 함께 쓴다.
장자(壯子)의 '대종사(大宗師)' 편에 나온다.

가뭄이 심했던 어느 날, 길을 가던 壯子는 바닥을 드러낸 샘을 지났다. 샘에서는 물고기가 등을 드러낸 채 허덕였다.

장자는 다음 날 다시 샘을 찾았다.
물고기는 배를 드러내고 있었다. 장자는 물이 완전히 마를 내일이면 물고기가 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다음날 물이 완전히 마른 샘에서 물고기들은 거품을 품어 서로를 적시며 버티고 있었다.
극한의 어러움 속 서로 돕고 살아가는 모습을 뜻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 국민 신세가 천학지어[泉涸之魚] : (마른 샘의 물고기)였고, 어떻게든 살아내려는 노력이 상유이말(相濡以沫 : 거품으로 서로를 적신다)이었다.

매사 아시타비(我是他非 :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 하고
당동벌이(黨同伐異 :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당끼리는 뭉치고 다른 당은 배척) 하고,
자기기인(自欺欺人 :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행위) 하는 정치권 공명지조(共命之鳥 : 한 몸에 머리가 두 개 달린 목숨을 함께하는 새) 들이 알기는 알까?

국민이 그렇게 버티고 있다는 걸.

더는 버틸 수 없게 될 경우 민수군주(民水君舟 : 백성은 강물이며 임금은 강물 위에 떠 있는 배인데 강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는 것처럼 한 나라의 지도자를 세울 수도 있지만 물러나게 할 수도 있다는 뜻)의 끝이 무엇인지를 말이다.(冥)

¤김대중 정부: 1998. 02~ 2003. 02
¤노무현 정부: 2003. 02~ 2008. 02
¤이명박 정부: 2008. 02~ 2013. 02
¤박근혜 정부: 2013. 02~ 2017. 03
¤문재인 정부: 2017. 05~ 2022. 05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자유를 빼앗은 해
http://naver.me/Gyec3QHy
- 동아일보(김순덕 대기자)

'교 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의 인문학  (0) 2023.06.25
속터진 만두  (0) 2023.06.25
산중일기(母情)  (0) 2023.06.24
세월이간다.  (0) 2023.06.24
논개  (0)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