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책갈피 달러는 세관 업무… 100% 개장 검색 땐 공항 마비"

太兄 2025. 12. 14. 17:30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책갈피 달러는 세관 업무… 100% 개장 검색 땐 공항 마비"

이 대통령 "임기 언제까지냐" 질책 이틀 만에 페이스북 반박
"보안검색은 위해물품 대상… '책갈피 달러' 수법만 알려진 꼴 될까 우려"
이집트 공항 수주 건도 "입찰 공고 전이라 구체적 수요 예측 불가능했던 것"

입력 2025.12.14. 12:44업데이트 2025.12.14. 14:37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KTV 유튜브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센 질책을 받았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해명과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올린 글에서 “주말 동안 지인들로부터 ‘그만 나오라는 뜻 아니냐’는 연락을 수도 없이 받았다”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인천공항 전문가들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글을 올린다”고 썼다.

관가에서는 산하 공공기관장이 대통령의 공개 면박에 대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반박 성격의 글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써준 것만 읽나“… 살얼음판 같았던 12일 업무 보고

앞서 지난 12일 열린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 보고 당시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이 불법 외화 유출 방지 대책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격노했다. 이 대통령은 준비된 자료를 보며 답변하려는 이 사장의 말을 끊고 “써준 것만 읽지 마시라”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임기가 언제까지냐”고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보안 검색 과정에서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사장이 즉답을 못 하고 머뭇거린 것이 화근이 됐다.

◇“보안 검색은 무기 찾는 것… 돈 찾는 건 세관 몫"

이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답변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당황해서 답변하지 못했지만, 불법 외화 반출 단속은 기본적으로 ‘세관’의 업무”라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보안 검색 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 품목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검색 과정에서 외화 뭉치가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할 뿐, 종이인 지폐 자체는 보안 검색의 주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 속 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이 사장은 대통령의 질책과 지시가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는 “이번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셈이 되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한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해법으로 이 대통령이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에 대해서는 “전수 개장 검색을 시행할 경우 공항 운영이 마비될 것”이라며 “세관과 현실적인 방안이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공항, 입찰도 안 나왔는데 수요 예측 질의해 당황”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입찰’과 관련해 “업무 파악도 못 한다”고 질타받은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사장은 “대통령님은 공항의 수요와 전망 등을 구체적으로 질문하셨지만, 해당 사업은 아직 입찰 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초기 준비 단계”라며 “입찰도 안 나온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수요 조사를 미리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저 역시 아직 보고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입찰 공고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투입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은 해외 공항 입찰 평가에서 기술 점수가 매우 탁월한 참여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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