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갇혀있어요"... 홍콩 아파트 화재 55명 사망, 279명 실종
경찰, 공사 책임자 긴급 체포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大埔)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27일 홍콩 소방 당국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최소 55명이 사망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주민 중 45명이 위중하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279명에 달한다. 이번 화재는 1996년 홍콩 주룽 지역 갈레이 빌딩 화재 사고 피해 규모(41명 사망·부상 81명)는 물론 1962년 청사완 화재 피해(44명 사망)까지 넘어섰다.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어 홍콩 역사상 최악의 화재 참사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홍콩 싱타오일보·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51분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8개 동 가운데 7개 동으로 번졌고 소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학교 건물 등은 임시 대피소로 개방돼 약 900명이 수용됐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 화재 경보 단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5급을 발동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현장에는 소방차 128대와 앰뷸런스 57대, 888명의 소방관이 동원됐다.
27일 오전 4개 동 화재는 진압됐지만 3개 동은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현장의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면서 “우선순위는 화재를 진압하고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상자를 지원하고, 세 번째는 지원 복구”라고 했다.
웡 푹 코트는 1983년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 단지로, 30층이 넘는 건물 8개 동으로 이뤄졌다. 2000가구·약 4600여명의 거주민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40%를 차지한다.

홍콩 소방당국은 브리핑에서 “초기 추정으로는 불이 붙은 잡동사니와 대나무 비계가 바람의 영향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화염이 웡 푹 코트 7개 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콩01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라 외벽에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이 설치돼 있었다. 대나무 비계는 고온다습한 홍콩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홍콩 정부는 올해 초 안전 문제로 공공 사업에서 이에 대한 사용 금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SCMP에 “화재경보기가 불이 났을 때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한밤중이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홍콩 경찰은 27일 새벽 아파트 공사를 맡은 건설사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건물 보수 작업에서 창문을 밀봉하기 위해 사용한 보호망, 필름, 스트로폼 소재가 관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했을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화재 발생 이후 소재 파악이 안된 인원이 많고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인명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홍콩 화재 기사를 싣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화재로 숨진 소방관과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표했으며 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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