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노만석 "항소 포기 파장, 이렇게 클 줄은… 거취? 나라고 용빼는 재주 있나"

太兄 2025. 11. 11. 18:54

노만석 "항소 포기 파장, 이렇게 클 줄은… 거취? 나라고 용빼는 재주 있나"

입력 2025.11.11. 09:32업데이트 2025.11.11. 18:14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노만석(55·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1일 ‘대장동 개발 비리’ 민간업자 사건을 항소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파장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말했다. 노 대행은 검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냐”고 했다. 노 대행은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행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대장동 사건을 항소하지 말라고 했을 때의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제일 걱정했던 것은 1심 무죄 선고였다”면서 “(지난달 31일) 피고인 5명에게 모두 유죄가 선고돼 마음이 편했는데 (항소 불허 지시로)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지 몰랐다”고 했다. ‘대검이 수사팀 항소를 막은 전례를 찾기 어렵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살펴보면 많다”고 했다.

노 대행은 전날 평검사인 대검찰청 연구관들과 면담 자리에서 ‘용산(대통령실)’과 ‘법무부’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권력 눈치를 보고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 있는 대장동 사건의 항소를 막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노 대행은 “검찰총장은 사건만 보는 게 아니라 경영자 입장도 있어서 두루두루 살펴야 한다. 법무부도, 용산도, 국민도 두루두루 살피고 결정해야 하는 자리라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특정 사건에 대해 얘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노 대행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지난 7일쯤 전화해 ‘큰일 났다’며 항소하지 말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이 차관이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이나 정성호 법무장관 연락을 직접 받았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노 대행은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로부터 언제 법무부의 ‘부정적’ 의견을 들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 대행은 거취와 관련해서는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도 “나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나. 저도 많이 지쳤다”라고 말했다. 노 대행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지 않았다. 노 대행은 “(지난 7일 이후) 3~4일 간 시달려 몸이 많이 아파서 (하루) 쉬려고 한다”고 했다.

노 대행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창녕대성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광주지검과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부산지검 2차장을 역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6월 검사장급인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고, 제주지검장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지냈다. 올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난 7월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해 공석인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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