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현규 연속골… '숙적' 멕시코와 2대2 무승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숙적’ 멕시코를 만나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친선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손흥민과 오현규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홍명보호는 지난 7일 미국전(2대0 승)에 이어 이날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유의미한 수확을 거뒀다는 평가다.
멕시코는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에서 뛰는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전반 22분 중원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히메네스는 190㎝의 장신이다. 김승규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했다. 히메네스의 A매치 43번째 골. 전반은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0-1로 마쳤다.

‘캡틴’ 손흥민(LA FC)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후반에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돼 좌측 공격수로 투입됐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의 머리를 맞고 떨어지자,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성공했다. 지난 7일 미국전(2대0)에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이날 역대 한국 남자 A매치 출전 기록에서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감독과 함께 공동 1위(136경기)에 올랐다.
후반 30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헹크)가 상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공을 몰고 들어와 직접 땅볼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오현규의 A매치 5번째 득점이다. 경기 종료를 불과 2분 앞둔 후반 추가시간에 히메네스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한국 골망을 뚫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과 멕시코의 상대 전적은 4승3무8패가 됐다. 멕시코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3위로 한국보다 열 계단 높다. 멕시코는 지난 7일 랭킹 17위의 일본전(0대0)에 이어 이날까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미국전과 비교해 중앙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을 제외한 선발 선수가 모두 바뀌었다.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가 최전방에 섰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배준호가 양 날개 공격을 맡았다. 중원에선 베테랑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합을 맞췄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K리그1 전북현대 붙박이 미드필더 김진규와 교체돼 나왔다.
‘쓰리백’으로 구성된 수비진엔 김민재와 이한범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가운데 김태현(가시마)이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측면 수비수로는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동료인 김문환·이명재가 나란히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도쿄)가 꼈다.
멕시코는 히메네스와 함께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FC), 헤르만 베르테라메(몬테레이)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에릭 리라(크루스아술)와 마르셀 루이스(톨루카), 에릭 산체스(아메리카)가 배치됐고 수비진엔 로드리고 후에스카스(코펜하겐), 후안 호세 푸라타(티그레스), 요한 바스케스(제노아), 마테오 차베스(AZ 알크마르)가 포백을 이뤘다. 라울 랑헬(과달라하라)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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