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이 많으면 좋은 현상이 아니다 >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비밀을 갖는다. 회사나 국가도 비밀이 있다. 비밀에도 등급이 있다. 최고로 비밀이 필요한 것(군사 기밀, 회사 기술 특허 등), 보통 비밀로 지내다가 때가 되면 알려지게 되는 것, 단순한 비밀로써 사적인 것 등이다. 요즘은 비밀번호가 엄청 많다. 집이나 회사로 들어가는 현관문 번호, 각종 카드 번호, 사무실 번호 등이 있다. 하도 많아서 별도로 메모를 해 두어야 한다. 아무튼 비밀이 많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특히 비밀이 많다. 옛날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에서는 비밀이 하도 많아서 ‘철(鐵)의 장막(帳幕, Iron curtain)이라고 불렸다. 무슨 비밀일까? 군사 비밀, 인권 탄압 비밀, 다른 나라를 침공할 음모, 마약 밀매, 간첩 양성, 생사람을 잡아서 장기를 판매하는 끔찍한 비밀 등이 있다. 엉큼한 나라일수록 비밀이 많다.
북한에서 비밀 세 가지가 최근에 드러났다. (1)김정은(42세)의 DNA를 감추려는 비밀이 있다. 9월 3일 베이징 승전절 기념식에 김정은이 참석했다. 그런데 그가 가는 곳에는 변기통을 별도로 갖고 다니는 비서가 있었다. 대변을 보게 되면 그것을 고스란히 받아서 보관했다가 북한에 가서 버린다고 한다. 또 그가 앉은 의자를 소독제로 깨끗이 닦는다. 왜 그럴까? 대변 혹은 지문에 있는 DNA가 노출되면 각종 건강 정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세계 국가 지도자들 중에서 유일한 현상이 아닌가? 김정은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러시아를 통치하는 푸틴(74세)도 그렇게까지 비밀을 만들지 않는다. 만약 김정은이 착한 지도자라고 한다면, 그의 아픈 병명이 드러나면 유명한 의사들이 서로 그를 치료해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일이 없는 것은 곧 그가 착하지 않다는 반증(反證)이다.
헤세는 “비밀은 밝은 곳에 나오기를 싫어한다.”고 했다. 비케르린은 “기침, 사랑, 불꽃, 걱정거리는 비밀로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정은의 건강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옛말에 “아픈 것을 얘기해야 누군가로부터 치료법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비밀로 하면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이제라도 착한 지도자가 되고, 아픈 것을 드러내면서 의료에 앞선 기술을 가진 다른 나라 의사의 도움을 받기를 바라고 촉구한다.
(2)김정은이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2천만원짜리라고 한다. 푸틴과 포옹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손목시계를 노출시켰고, 가격도 공개되었다. 북한 주민은 한달에 30만원 정도로 생활하는 극빈층인데, 자기는 고가(高價)의 시계를 차고 다닌다. 그가 사용하는 자동차도 외제, 시계도 외제이다. 초호화판 생활을 한다. 인민을 최고로 여긴다는 것이 거짓임이 드러나는 것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비밀로 하려는 자체가 뭔가 수상하다.
(3)작년 가을부터 금년 봄까지 약 15000명의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로 용병(傭兵)으로 가서 전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포로로 잡히는 병사가 거의 없다. 왜 그런가? 포로로 잡힐 가능성이 발생하면 동료 전우(戰友)가 그를 총으로 쏘아서 죽이거나 스스로 자살을 하기 때문이다. 포로로 잡히면 북한의 빈곤한 실상이 드러나게 되고, 군사기밀을 비롯한 각종 내용들이 언론에 공개가 되기 때문이다. 처참하고 끔찍하고 잔인하지 아니한가? 그야말로 최악의 인권 사각지대(死角地帶)가 북한이다. 그러니까 온갖 비밀이 많은 나라이다.
우리의 이성(理性)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희한한 나라이다.
불행하게도 세상에는 선한 사람이나 국가가 있고, 그와 반대로 악한 개인이나 국가도 있다. 전자(前者)는 마음이 밝기 때문에 비밀이 거의 없다. 후자(後者)는 비밀이 난무한다. 그런 체제에서 사는 선량한 국민들은 숨이 턱턱 막힐 지경에서 자살하지 못해서 하루하루를 산다.
인간의 본래 모습은 날마다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면서 웃으면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도록 되어 있다. 비밀이 거의 없다. 천국에 갈 자격을 갖춘 사람은 비밀이 없는 사람이다. 비밀이 있으면 그것이 천국으로 가는 길에 큰 암초가 되어서 방해를 한다. 부디 악의 축(軸)에 속하는 중국 북한 러시아 세 나라가 비밀이 사라지는 나라로 전환하기를 바란다. 공포 정치로 인하여 움츠리고 사는 국민들이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으면서 마음 편하게 사는 날이 속히 도래하기를 바란다. (一光 趙應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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