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관세협상 물밑에선 생난리... 이가 흔들렸다"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1시간 강연
"댓글 열심히 읽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많아"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게 참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자리엔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앙부처 장·차관 및 실장급 이상 공직자,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이상 공직자 등 약 2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이빨이 흔들려서 사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 인줄 알더라”라며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협상에 영향을 줄까봐 그동안 전략적으로 말을 아꼈다는 것이다. 이어 “말 안 하는 와중에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시간 가까이 진행된 강연에서 인사 원칙을 설명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에선 대체적으로 3가지 정도가 중요하다”며 방향성, 성실함, 역량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인사를 하면서 나름대로 발굴한 기법이 하나 있다”며 “공적 보고서는 못 믿겠고, 최적의 방법은 동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사는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제가 신상 필벌을 좀 과하게 할 생각”이라며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사람하고 반대로 소극적으로 정해진 것만 무리 없이 생각하는 사람이 성과를 내는 데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이 동쪽에 있으면 동쪽으로 당연히 바라봐야 한다. 그게 서쪽으로 옮겨지면 당연히 서쪽을 바라봐야 한다”며 “그것을 해바라기라고, 영혼이 없다고 비난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고위 공직자일수록 현실에 대해 잘 모른다며 “이런 함정에 안 빠지려고 댓글을 열심히 읽어본다. 거기에 아이디어 반짝반짝이는 게 많다”고 했다. 특정 현안과 관련한 기사나 소셜미디어에 달린 댓글을 참고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어 “제가 전화기를 지금 수십 년째 같은 걸 쓰고 있는데, 웬만하면 다 읽는다”며 “젊은 감각, 현장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정말 시간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그림자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을 수요자 입장에서 제공해야 한다면서 “옛날에 ‘결식아동 카드’라는 게 딱 표시가 돼 있었는데, “현지 보좌관이 지적해서 제가 일반 신용카드랑 똑같이 만들어서 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를 소득별로 색상을 달리 제작한 일부 지자체에 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적 행정에 형사 사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며 “직권남용의 남용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책 감사도 악용 소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폐지하는 게 맞겠다”고 했다.
'사회,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초수급자 생계급여 4인가구 207만원... 역대 최대폭 올려준다 (1) | 2025.07.31 |
|---|---|
| 히든 카드는 광우병 사진.... '농산물 개방' 말할 때마다 보여줘 (2) | 2025.07.31 |
| 李 "증세 바람직하지 않다"더니... 인상 규모 文때의 1.5배 (1) | 2025.07.31 |
| 비리 의혹 종합교과서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 (1) | 2025.07.30 |
| 민주당과 검찰, 어느 쪽이 조작하고 있나 (3) | 2025.07.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