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양

파시즘과 피시즘

太兄 2025. 6. 13. 20:40

  < 파시즘과 피시즘 >

 

파시즘(Fascism)을 피시즘(Peaceism, 평화주의)으로 전환해야 한다. 한글로 보면 글자 하나가 다르지만 내용은 큰 차이를 갖는다. 파시즘은 fascinate(관심을 보이다, 사로잡다, 매료시키다, 매혹시키다)에서 나온 명사이다. 그 의미에 대해서 아직도 학계에서 논의가 많지만, 대체로 긍정적 부정적 두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유발시킨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와 독일의 히틀러를 파시스트라고 불렀던 것에서 기인(起因)하여 파시즘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파시즘은 국가주의, 전체주의, 권위주의, 독재주의를 지칭한다. 로버트 O. 팩스턴은 “민주주의적 자유를 포기하며, 윤리적 법적인 제약 없이 폭력을 행사하여 내부 정화와 외부적 팽창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정치적 행동의 한 형태이다.”라고 정의하였다.

 

  고대로부터 인류의 공통 관심은 평화세계를 희구(希求)하여왔다. 웃음과 행복의 꽃이 피어나는 피시즘을 바라왔다. 이는 인간 및 국가 상호간에 긍정, 수용, 배려, 포용, 공생공영, 가족애(家族愛)를 갖는 것이다. 인류사에서 각종 피시즘들이 등장하였고, 또 퇴장하였다. 오늘날도 그러한 전통이 재연(再演)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피시즘이 잘못되면 파시즘으로 왜곡 또는 변질된다는 것이다. 파시즘을 주창하는 자도 출발은 피시즘이라고 호칭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의미의 파시즘의 모습을 드러낸다. 또는 처음부터 파시즘의 욕망을 가졌으나 그것을 대중 앞에서 숨기고 겉으로 피시즘이라고 포장하여서 대중을 유혹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등장한 파시즘은 피시즘을 무참히 박살낸다. 전체라는 단어 앞에 개인의 인권이나 자유는 제한된다.
  피시즘인가 파시즘인가? 파시즘인가 피시즘인가? 가장 좋은 것은 처음부터 피시즘으로 시작하고 피시즘으로 결실을 맺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과정이야 다르더라도 결과는 피시즘으로 종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파시즘도 차츰 또는 속히 피시즘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피시즘은 갈수록 더 큰 피시즘으로 발전해야 한다. 민족이나 인류가 함께 피시즘이라는 거대한 행복 메카니즘(mechanism, 체계) 안에서 함박 웃음꽃을 피워야 한다. 피시즘으로 광명(光明)한 일화(一和) 세계를 성취해야 한다. (一光 趙應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