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尹, 전공의 대표 140분 면담... “증원 논의때 입장 존중할 것”

太兄 2024. 4. 4. 19:26

尹, 전공의 대표 140분 면담... “증원 논의때 입장 존중할 것”

입력 2024.04.04. 17:07업데이트 2024.04.04. 18:46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140분간 면담하고 전공의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 위원장을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만났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수경 대변인이 배석했다. 면담은 2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면담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전협 측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이 7주째를 맞은 가운데 윤 대통령이 전공의를 직접 면담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부터 박 위원장 등 대전협 측과 만남을 위한 접촉을 이어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협 대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면담 계획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4·10 총선 전에 한번쯤 전공의 입장을 (대통령에)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대전협은 2월 20일 당시 성명에서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등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간 용...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해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박단 ...
 

전공의 비대위 “대통령에 직접 의견 전달...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

입력 2024.04.04. 15:20업데이트 2024.04.04. 15:57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지난 2월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해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지난 2월 20일) 대전협 성명문에 명시된 요구안이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 요구안에서 벗어난 협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협 비대위의 스탠스.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전협 비대위는 이 같은 내용의 내부 공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7주 내내 얘기했 듯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 후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며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습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자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대전협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는데, 이에 대응해 대전협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이날 면담 결정 발표 이후 “윤석열 대통령-박단 비대위원장의 만남 성사는 ‘젊은 의사(전공의·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1인 비대위원의 독단적 밀실 결정임을 알린다”고 했다.

아래는 대전협 공지 전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내부적으로 우려가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오늘의 자리는 대통령실에서 직접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자리로 2월 20일에 작성한 성명문의 요구안을 재차 강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입니다.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문에 명시된 요구안이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 요구안에서 벗어난 협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협비대위의 스탠스입니다.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입니다.

 

많이 불안하시더라도 대통령 만남 이 후 추가로 내용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금일 만남 후에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 라고 언론플레이를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7주 내내 얘기했 듯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 후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입니다.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습니다.

대전협 비대위에서는 2월 20일부터 모든 대화나 개별 인터뷰 등등 외부 노출을 꺼리고 무대응을 유지했습니다. 단순히 법적 리스크를 피하고 개별 사직의 진의를 주장하기 위함도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권자를 움직이기 위함인 걸 다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의정 갈등이 20년 넘게 있던 이후 단 한번도 대통령이 직접 자리에 나선 적은 없습니다. 2월 말부터 저희 쪽으로 보건복지부 실장에서부터, 박민수, 조규홍 등 수 십 명의 대화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무대응으로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행정부 최고 수장이 직접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2.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