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中 도시 76곳 4억2천만 이동 제한, 우리도 對中 차단 확대 필요

太兄 2023. 6. 7. 22:35

2020-02-09 00:20:58


中 도시 76곳 4억2천만 이동 제한, 우리도 對中 차단 확대 필요

조선일보
입력 2020.02.08 03:24
중국이 자국 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12성(省)에 있는 70곳 넘는 도시를 봉쇄하거나 주민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대상 인구는 14억 인구의 30% 수준인 4억2000만명이다. 후베이성 밖에서도 3억7000만명의 발이 한꺼번에 묶인 것이다.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일이다. 지난달 23~25일 우한 폐렴 진원지인 우한 등 후베이성 13도시를 봉쇄했다. 후베이성과 인접한 저장성은 최근 인구 800만~1000만인 항저우·원저우·닝보에 외출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140만 웨칭은 아예 봉쇄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도시 봉쇄는 처음이다.

장쑤성·헤이룽장성·장시성 등지에서도 1000만 안팎 인구를 가진 성도(省都)에 잇따라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다. 공공장소 폐쇄는 물론 생필품을 살 때도 2~5일에 한 번씩, 가구당 1명으로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1300만명이 사는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에선 7일 현재 감염 확진자가 24명인데도 외출 금지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24명은 한국 내 전체 감염자 수준이다. 이만큼 중국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중국은 자국 내에선 이렇게 하면서도 외국의 중국인 입국 제한에 반발하고 있다. 이중적 태도다. 외국으로의 피해 확산은 상관없다는 것인가. 우리 정부는 그런 중국 눈치를 보다 지난 4일에야 후베이성 한 곳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놓았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우한에서 국내 입국한 사람 가운데 271명이 방역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29명은 최근까지 소재 파악조차 안됐다. 우한에서 지난달 23일 입국한 23번 확진자는 서울 시내를 활보했다. 그 바람에 서울 대형 백화점 한 곳과 대형 마트가 이날부터 휴점에 들어갔다. 정부 늑장 대응이 이런 화를 불렀다. 이제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감염 확진자도 9000명을 넘었다. 최소한 중국이 주민 이동을 제한한 12성에 대해선 입국 제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7/20200207043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