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정권수사 윤석열 측근 '대학살'… 모두 유배·좌천

太兄 2023. 6. 6. 17:02

2020-01-08 23:10:57


정권수사 윤석열 측근 '대학살'… 모두 유배·좌천

입력 2020.01.08 19:32 | 수정 2020.01.08 20:31
법무부가 8일 저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지난 2일 추미애 법무장관의 임기가 시작된 지 엿새 만이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기용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해 주요 수사를 지휘하던 대검 참모들은 대부분 한직(閑職)으로 밀려났다.

법무부는 이날 밤 고검장·검사장 등 검찰 고위 간부 32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13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공석 내지 사직으로 발생한 고검장급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통상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조상준 대검 형사부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조선DB
그러나 현재 조국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던 윤석열 총장의 핵심 참모들은 모두 고검 차장이나 지방 검사장으로 좌천됐다. 대표적으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수원고검 차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강남일 대검 차장도 대전고검장으로, 이두봉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대전지검장으로 이동한다.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꼽히는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보임됐다. 대부분 수사권이 없는 자리다. 또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인사 이동 없이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급으로 승진해 법무연수원장으로 보임됐다. 또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이동한다. 배 지검장은 조 전 장관의 일가 비리 의혹과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했고, 조 지검장은 조 전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승진과 요직에 발탁해 ‘좌천’의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를 뭉갤 수 있는 인사를 낸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밖에 오인서 서울북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 박성진 춘천지검장이 광주고검장, 조상철 서울서부지검장이 수원고검장으로 승진·보임됐다.

검찰 내 ‘빅2’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경희대 출신의 첫 검사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다. 2004~2006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 근무하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목포지청장으로 검경합동수사반장을 맡기도 했다.

윤 총장의 수족이 잘려나간 대검 참모자리에는 대다수 초임 검사장들로 대체됐다.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홍보팀장을 맡았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공공수사부장에는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기획조정부장과 형사부장에는 각각 이정수 부천지청장, 김관정 고양지청장이 보임됐다. 인권부장은 이수권 부산동부지청장이 맡게 됐다. 이정수 신임 기조부장은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현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TF에서 활동했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노정환 대전고검 차장검사, 과학수사부장은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맡는다.

추 장관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할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심우정 서울고검 차장이 보임됐다. 앞서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기획조정실장 보직을 놓고 조속한 탈검찰화를 주문했었다.

서울동부지검장은 고기영 부산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은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장영수 대전지검장이 맡는다. 조재연 제주지검장이 수원지검장으로, 조종태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춘천지검장으로, 문홍성 대검 인권부장이 창원지검장으로, 노정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전주지검장으로 이동한다. 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8/20200108034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