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양문석 “사기 대출? 피해자 있나”에…조국 ‘입시’ 발언 재소환

太兄 2024. 3. 31. 15:44

양문석 “사기 대출? 피해자 있나”에…조국 ‘입시’ 발언 재소환

조국 “딸 때문에 다른 학생 떨어진 적 없어”

입력 2024.03.31. 14:35업데이트 2024.03.31. 15:32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뉴스1

양문석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초구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 자금 대출’을 받아 논란이 일자 “피해자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온라인에서는“진짜 대출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이 피해자” 등 비판과 함께, 과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때문에 (입시에서) 다른 학생이 떨어진 적은 없다”고 했던 발언이 재소환됐다.

3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 후보와 조 대표의 발언을 비교한 글이 올라왔다.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 자금’ 11억원을 빌려 2020년 31억원 상당의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생긴 대출을 갚았다. 양 후보는 30일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눈을 감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며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작년 5월 딸의 입시 비리와 관련해 한 발언(위)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딸의 편법 대출 논란에 대해 한 발언을 비교한 사진. /연합뉴스TV, 채널A

네티즌들이 주목한 조 대표의 과거 발언은 작년 5월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조 대표는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제 딸내미 때문에 다른 학생이 (입시에서) 떨어진 적은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부산대 내에서 조사위원회가 열렸는데 동양대 표창장은 입시에 영향을 안 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논리가 같다. 조금 잘못은 했는데 피해자 없으니 괜찮다는 건가” “내 잘못을 법대로 처리하는 건 탄압이고, 내가 저들을 심판할 테니 힘을 달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조 대표의 발언은 “거짓말”이라는 반박을 받았다.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5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일가의 범죄를 가장 자세하게 밝힌 정경심 전 교수 1심 판결문을 분석해 봤다”고 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되어 있다. 김 의원은 “응시자 중에 사람 아닌 존재는 없으므로 조국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양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 대출이 맞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 성남 지원 유세에서 “피해는 우리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을 못 받아 간 소상공인이 피해자”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니 사기가 아니다’는 양 후보의 입장에 대해 “그렇게 따지면 음주 운전을 하면 피해자 없나.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도 피해자는 없는 것”이라며 “장난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먼저 고소하라”며 “우리 한번 다퉈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