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사기 대출? 피해자 있나”에…조국 ‘입시’ 발언 재소환
조국 “딸 때문에 다른 학생 떨어진 적 없어”
양문석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초구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 자금 대출’을 받아 논란이 일자 “피해자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온라인에서는“진짜 대출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이 피해자” 등 비판과 함께, 과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때문에 (입시에서) 다른 학생이 떨어진 적은 없다”고 했던 발언이 재소환됐다.
3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 후보와 조 대표의 발언을 비교한 글이 올라왔다.
양 후보는 소득이 없는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사업 자금’ 11억원을 빌려 2020년 31억원 상당의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생긴 대출을 갚았다. 양 후보는 30일 “편법인 줄 알면서도 업계의 관행이라는 말에 눈을 감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기대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수 없다”며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고 했다.
네티즌들이 주목한 조 대표의 과거 발언은 작년 5월 대구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조 대표는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처분 취소 소송과 관련해 “제 딸내미 때문에 다른 학생이 (입시에서) 떨어진 적은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부산대 내에서 조사위원회가 열렸는데 동양대 표창장은 입시에 영향을 안 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논리가 같다. 조금 잘못은 했는데 피해자 없으니 괜찮다는 건가” “내 잘못을 법대로 처리하는 건 탄압이고, 내가 저들을 심판할 테니 힘을 달라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조 대표의 발언은 “거짓말”이라는 반박을 받았다.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5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일가의 범죄를 가장 자세하게 밝힌 정경심 전 교수 1심 판결문을 분석해 봤다”고 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되어 있다. 김 의원은 “응시자 중에 사람 아닌 존재는 없으므로 조국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양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 대출이 맞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31일 경기 성남 지원 유세에서 “피해는 우리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을 못 받아 간 소상공인이 피해자”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니 사기가 아니다’는 양 후보의 입장에 대해 “그렇게 따지면 음주 운전을 하면 피해자 없나.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도 피해자는 없는 것”이라며 “장난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먼저 고소하라”며 “우리 한번 다퉈보자”고 했다.
'사회,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尹 담화에 의료계는 냉소… “사태해결 의지 없어” “중재도 포기” (0) | 2024.04.01 |
---|---|
박은정, 검사 때 1년9개월간 한번도 출근 않고 급여 1억 받았다 (0) | 2024.03.31 |
니켈 매장량 1위인 이 나라 “한국과 배터리 협력하자” (0) | 2024.03.31 |
조국도 이준석도 싫다… 산산조각난 20대 표심 (0) | 2024.03.31 |
학생 딸 ‘사업 자금’ 대출로 강남에 영끌, 당선권 ‘대출 사기’ 후보 (1) | 2024.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