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에 전사(戰士)는 있으나 -
보도(寶刀)는 있으나 그걸 쓸 사람이 없고, 보옥(寶玉)은 있으나 그걸 다듬을 사람이 없구나. 주어져도 쓰고 다듬을지 모르니, 국힘당에 전사가 모인들 개발에 편자로다.
지난날 정권을 좌빨주사파에게 빼앗기기 전부터 썩어빠진 보수웰빙족들을 보면서, 우리는 조바심에 얼마나 가슴을 쳤는지 모른다. 저것들을 믿고 어떻게 대한민국을 수복할 것이냐, 정말이지 한탄으로 보낸 세월이었다.
그나마 어찌어찌 정권은 교체했으나 전사(戰士)가 없으니, 대통령은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슬프게 흘러간 지난 1년이었다.
그리하여 진정한 전사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새로운 대표체제를 이루었지만, 변하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대표는 정치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고, 심지어 국민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있는 것이다. 무능하다기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김재원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다는데, 필자(筆者)는 그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4.3문제를 거론하면서 '격 낮은 사건'이었다고 해서 비난하는 모양인데, 김달삼이 누구인지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제주4.3이 공산폭동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대한민국에서 공산폭동을 감히 추모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국군의 양민학살을 거론하지만, 김달삼 이하 폭동가담자는 폭동 첫날 어린 두 소녀를 죽였다. 열살도 안된 어린소녀를 죽인 사실을 묻어버리고 국군과 경찰의 죄를 묻는다면, 숨진 군경의 가족과 김익렬 연대장은 누구 손에 어떻게 죽었을까.
김재원은 죄가 없다. 김재원은 용기있는 최고위원이다. 김재원이 총대를 들고 나설 때, 국힘당은 4.3의 진실을 들고 나왔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전사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었다.
조수진의 양곡법 대응을 위한 '밥 한 그릇 먹기'도 마찬가지다. 밥 한 그릇 다 먹자는 말이 잘못된 게 뭐가 있는가. 쌀 소비 늘리자는 말 아닌가. 그걸 대책이라고 말 하느냐고 비웃는 양곡법 만든 놈들은 도대체 어떤 대책을 내놨는가.
단장취의(斷章取義)라는 말이 있다. 앞뒤 다 잘라버리고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취해서 비난에 사용하는 저열한 행위를 지적하는 말이다. 조수진은 바로 이 단장취의라는 오류에 당하고 있었다.
바로 이때 나서야할 자는 국힘당 지도부다. 적극적으로 민주당 비난에 대한 오류를 지적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보호는커녕 오히려 조수진에게 총대를 들이밀고 있었다. 여차하면 움츠러드는, 아주 전형적인 썩은 보수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편 전사를 키우고 보호하지 못한다면, 조직은 그 순간부터 공격력부터 와해된다. 적진에 포위된 아군을 구하지 못하는 전쟁은 반드시 진다. 반드시 구하러 오리라는 확신이 있는 군대와 그러지 못하는 군대의 사기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국힘당은 전우에 대한 믿음부터 키워줄줄 알아야 한다. 신뢰없는 조직이 지금의 김기현 체제다.
그리고 공부 좀 하라. 논리학을 공부하라. 상대의 오류를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논리가 튼튼해지는 법이다.
국힘당은 국가가 목표하는 본질로부터 일탈해서는 안 된다. 우린 지금 민주당 입법독재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무역적자를 해결해야 하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배신자 간첩소탕이 시급하다. 그리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로 이것이 본질이다.
현재 국힘당은 전사를 모아놓고도 조직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는 전략부재의 상황에 놓여있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을 향한 전략을 세우고 조직을 한 뒤, 각자 분야별로 일들을 명시하고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
열심히 하고 성과를 이루는 사람에게 내년 총선 공천이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표를 주고, 그 목표를 위해 진정을 다하는 사람만이 당에 남아있게 해야 한다.
그러지는 못하고 내편부터 공격하는, 이 모자란 지도부가 있는 국힘당에 누가 표를 줄 것인가.
대통령의 미국방문 동안 국힘당은 무엇을 하고 있어야겠는가.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핵무장이 왜 필요한지를 국민들에게 한발 다가서 말할 수는 없는가.
참으로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2023. 4. 6 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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