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
[손흥민]
유로파 결승전에서 패배한 맨유의 주장 브루노페르난데스는 경기장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조명이 땀과 실망에 젖은 그의 얼굴을 비추었다.
두팔은 축 늘어져 있었다...모든 시선이 승자를 향하고 있었을때 손흥민이 브루노에게 천천히 다가가 브루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들은 서로를 껴안았다.
그리고 브루노는 손흥민의 어깨에 이마를 기댔고 손흥민이 무언가 말을 마치자마자 브루노가 울음을 터뜨렸다...2일후 맨유가 조용히 만체스터로 돌아왔을 무렵 마침 브루노는 MUTV와의 독점인터뷰에 등장했다.
눈빛에 여전히 슬픔이 담겨있는 브루노에게 진행자가 손흥민과의 포옹에서 울었던 순간에 대해 물었다.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손흥민이 나에게 한 말을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브루노, 오늘 너는 패배자가 아니야.너처럼 싸운 사람은 패배자가 될수 없어.너는 진정한 leader야. 그리고 나는 너를 진심으로 존경해...너같은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축구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순간 저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저는 졌습니다 저는 패배자였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승자의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를 무너지게 했습니다...손흥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브루노, 나도 너처럼 눈물을 흘린적이 있어. 기분을 이해해. 그리고 오늘 비록 트로피는 없지만, 넌 내가 경기장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야"
...90분 내내 서로 맞서 싸운 두팀의 주장 사이에 이렇게 깊고 진솔한 대화가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못했을 것이다...브루노는 마지막으로 관객의 눈물을 자아내는 한마디로 마무리했다.
"저는 경기가 끝난후 눈물을 흘린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치유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고마워 손흥민, 네가 챔피언이기 때문만이 아니라...너라는 사람 때문에..."
브루노의 이야기는 온라인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다.
포르투갈 언론은 이를 " 역사적인 포옹"이라 칭했으며 영국언론은 손흥민을 "마음의 leader"라고 불렀다.
수천명의 토트넘팬들은 댓글로 남겼다
" 손흥민은 단순히 우승을 가져온것이 아니다. 그는 우리모두에게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우리가 단순히 이긴 것이 아니라 가장아름답게 이겼기 때문이다"... 물론 손흥민은 경기후 이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브루노페르난데스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때, 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을 따름이다
"우리는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들 입니다"
* 우리는 손흥민의 골, 멋진 질주, 토트넘의 역사적인 우승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더 깊은 것을 자랑할수 있다.
손흥민은 단순히 골을 넣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실패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되찾도록 돕는 사람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승리일 것이다.
아아 ! 32세의 청년 손흥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