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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전쟁 첫 협상 성사 "베선트·허리펑 스위스서 회담"

太兄 2025. 5. 7. 18:39

美中 관세 전쟁 첫 협상 성사 "베선트·허리펑 스위스서 회담"

입력 2025.05.07. 15:52업데이트 2025.05.07. 17:27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때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20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럼프(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들어 첫 미·중 관세 협상이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9~12일 스위스를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회담한다고 7일 밝혔다. 미 재무부도 6일 보도자료에서 같은 소식을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측 정보를 신중하게 평가한 결과 미국과 협력에 동의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기대와 중국의 이익, 미국 산업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고려한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미 고위 인사들이 관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며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에 접촉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번 회담이 미 행정부 요청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1월 1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중국-영국 금융 서비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상무부는 이어 “모든 협상은 상호 존중과 평등한 협상, 상호 이익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 미국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일방적인 관세 조치가 유발한 부정적 영향을 직시하고 평등한 협상을 통해 양측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대화를 빙자해 계속 협박하려 한다면 중국 측은 절대 동의하지 않고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 재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국제 경제 시스템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생산적인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은 대규모 무역 합의보다는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도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백악관 만남에서 중국과의 관세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중 교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언급하며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 우린 적절한 시점에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재무부 장관이 6일 미국 워싱턴 미의회에서 열린청문회에서 한 위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최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발표되는 등 관세 정책으로 인한 혼란이 자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히자 트럼프가 수세에서 벗어나려 중국 측에 유화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조치를 선언하며 중국에 최대 14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일본 등엔 90일간의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을 뒀는데 중국은 제외했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 추가 관세를 매기는 등 ‘맞불’을 놨다.

이번 회담을 통해 ‘강대강’ 대치로 치달은 미중 무역 갈등이 진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양국의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스위스 회담에 베선트 장관을 필두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고위 관료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미 CNBC 등이 보도했다.

이들을 만날 허리펑 부총리는 중국의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중국 외무부는 허 부총리가 오는 12~16일엔 프랑스를 방문해 고위급 경제·금융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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