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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전기차 부대, 美와 장기전 위해 생존 걸고 뛴다"

太兄 2025. 5. 4. 18:02

"中의 전기차 부대, 美와 장기전 위해 생존 걸고 뛴다"

[WEEKLY BIZ] [Weekly Note] "中, 기술 우위 제품 많이 팔아 장기전 실탄 마련 나서"

입력 2025.05.01. 17:05업데이트 2025.05.01. 22:13
 
지난달 22일 방문한 안후이성 허페이의 '육척 골목'의 모습. 양보의 의미 담은 곳이다./허페이=이벌찬 특파원

지난달 22일 중국 전기차 공장을 취재하러 찾아간 안후이성에서 유명 관광지인 ‘육척 골목(六尺巷)’을 거닐었습니다. 청나라 시기 담장을 놓고 다투던 장씨와 오씨, 두 집안이 삼척씩 물러나 조성된 골목길로 ‘양보’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장씨 집안은 중앙 관직에 있던 장영(당시 외교부 장관)이 있어 영향력이 막강했습니다. 그런데 장영은 “삼척 양보가 대수인가”라며 집안 사람을 오히려 설득했다고 합니다. 미·중 2차 무역 전쟁이 발발하기 몇 달 전인 지난해 10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곳을 방문해 “화(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에둘러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고 싶었을까요.

그러나 시진핑도 양보는 강자의 전유물이란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수세에 몰린 이가 양보를 말해 봐야 상대에게 비웃음을 살 뿐입니다. 그러니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귀환을 앞두고 중국은 기술 자립에 나서며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방아쇠를 당긴 지금, 중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과 장기전을 치를 수 있는 재원입니다. 전기차처럼 세계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갖춘 ‘고급 상품’을 내다 팔아 빈 곳간을 채워야 합니다. 당분간 중국에서 첨단 기술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바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생존을 걸고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