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님아, 그 '길'을 어찌 가려하오

太兄 2025. 7. 22. 20:11

님아, 그 '길'을 어찌 가려하오

국민의힘, 입당한 전한길 놓고 내부 진통

입력 2025.07.22. 00:56업데이트 2025.07.22. 18:23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 /뉴시스·연합뉴스

내달 22일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친길(친전한길) 대 반길(반전한길)’ 구도로 충돌하고 있다. ‘친길’은 반탄(탄핵 반대), ‘반길’은 찬탄(탄핵 찬성) 기류를 각각 대변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는 지난달 8일 국민의힘에 본명으로 온라인 입당했다. 그가 ‘10만 당원 양병설’을 주장하면서 당 일각에서는 “전한길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인지 전씨 입당에 대해 당권 주자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20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21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장동혁(재선·충남 보령 서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총질자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전씨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반면, 안철수(4선·경기 분당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하나는 ‘친길계, 길핵관’ 극단 세력에 점령당해 당을 침몰하는 길, 또 다른 하나는 불법 비상계엄 세력과 단절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보수 정당으로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조경태(6선·부산 사하을)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서울 한남동 관저 앞을 찾았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부정선거론자, 윤어게인 세력, 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은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극우 세력”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재차 전씨의 언행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민심을 벗어나는 언행이 확인되면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한동훈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데에 공감하는 구(舊)친윤계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친한계의 한 인사는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는 만큼 한 전 대표도 금명간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상대...
 
국민의힘 입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이번 8·22 전당대회 출마 자격이 없는 것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입당(入黨)한 데 대해 “‘윤 어게인’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