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일반상식

7월5일 대지진설 나오는데..日 도카라열도에서 지진 수백회 발생

太兄 2025. 7. 3. 18:06

7월5일 대지진설 나오는데..日 도카라열도에서 지진 수백회 발생

입력 2025.07.03. 13:13업데이트 2025.07.03. 13:28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3일 오전 6시 51분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열도에서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에서 진도4는 창문이 흔들리거나 자다가 깰 정도로, 인명 피해가 나는 강진은 아니지만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신문사들은 즉시 온라인 기사를 내보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도카라열도 인근에서만 지난 10여 일 동안에 무려 900회 이상의 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지진이 잣은 일본이라지만 수백회의 지진은 이례적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도카라열도 인근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2일까지 12일간 진도1 이상의 지진이 총 946회 발생했다. 강진에 속하는 진도5약의 지진도 2차례 있었다. 진도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위 식기나 책이 떨어질 정도의 흔들림이다. 3일에도 지진은 이어져, 이날 오전에만 29차례 발생했다.

도카라열도는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들어가는 류큐해구와 가까워, 지진이 많은 지역이다.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8회와 346회의 군발(群発) 지진이 발생했다. 군발지진은 좁은 지역에서 다발하는 지진을 말한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카라열도의 지진이 언제 멈출지는 알 수 없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당장 피난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일본 소셜미디어(SNS) 일부에선 도카라열도의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라는 괴담도 등장하고 있다. 근거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도카라 법칙’이나 ‘7월5월 대지진설’이다. 도카라 법칙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터지기 전인 1월13일부터 3월7일까지 도카라열도 인근에서 총 27회의 지진이 있었다는 식이다. ‘7월5일 대지진설’은 100만부 이상 팔린 ‘내가 본 미래’라는 만화책에서 나왔다. 예지몽을 만화로 그린 이 책에는 ‘7월 5일에 동일본대지진보다 3배 쎈 지진이 온다’는 내용이 나온다.

괴담이지만 이런 내용이 널리 알려진 홍콩에서는 일본 방문객수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2% 줄었다. 6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도카라 열도에서 최근 일주일간 소규모 지진이 총 525회 발생했다. 이에 현지 온라인에선 이런 군발지진(群發地震·특정...
 
일본의 한 인기 만화가 예언한 ‘2025년 7월 일본 대재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한 가운데, 이를 예언한 만화 작가가 새로운 저...
 
일본토목학회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시 예상되는 경제·자산 피해액이 20여년간 총 1466조엔(약 1경3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