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높이 화산재 내뿜은 인니 화산… 한 달 만에 또 터졌다
11㎞ 높이 화산재 내뿜은 인니 화산… 한 달 만에 또 터졌다
발리 항공편 줄줄이 결항

인도네시아 소순다열도에 있는 화산이 대규모로 분화해 화산재를 약 11㎞ 높이까지 뿜어냈다. 그 여파로 휴양지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청은 동누사텡가라주(州)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분화했다고 밝혔다. 화산 분출 기둥은 약 1만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산재도 무려 11㎞ 높이까지 뿜어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대난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의 군도 국가로 120개의 활화산이 있다. 태평양 분지를 둘러싼 ‘불의 고리’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중 르워토비 화산은 불과 한 달 전에도 화산재를 5.5㎞까지 뿜어내며 폭발한 바 있다. 앞서 올해 3월에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부상자를 냈고, 작년 11월 분화 때는 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한 적 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 발리로 가는 항공편을, 호주 젯스타는 오전 항공편들을 취소했다. 싱가포르 항공도 발리와 싱가포르 사이 4편을 취소했으며 에어 뉴질랜드 역시 오클랜드와 발리 간 2편을 결항시켰다. 동누사텡가라주의 프란치스쿠스 자베리우스세다 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르워토비 화산 분화구 반경 7㎞ 이내 거주민을 영구적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화산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는 약 1만6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다행히 이번 분화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