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조건부 승인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조건부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조건부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3일 AP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일본 기업이 미 연방 정부의 ‘국가 안보 협정’을 준수할 경우 US스틸에 대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공동성명을 통해 파트너십 체결 사실을 알리며 일본제철이 2028년까지 약 1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이익이 침해된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인 ‘황금주’(golden share)를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양측은 이번 투자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의 검토를 마쳤으며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협력관계는 신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황금주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국가안보협정에 어떤 조항이 있는지, 110억 달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황금주가 협약에 포함되며 미국 측이 US스틸에 계속해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 “우리는 황금주를 가지고 대통령이 (US스틸을) 컨트롤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대담한 리더십과 역사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강력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이 파트너십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지역 사회와 가족을 지원할 막대한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철강 및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실천하기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