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아파트서 불길이…이스라엘 공격받은 이란 수도 상황
초토화된 아파트서 불길이…이스라엘 공격받은 이란 수도 상황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 안팎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의 국영방송 프레스TV는 13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 시내 및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아파트로 추정되는 건물이 불에 휩싸여 있으며 소방관들은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건물 내부가 완전히 파괴되어 원래의 모습을 짐작하기 어려운 모습이 담겼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12명이 숨졌다. 알자지라는 IRNA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주거 지역을 공격해 여성과 어린이 다수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테헤란 인근의 군사기지 최소 6곳과 주거용 건물들을 공격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표적 암살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호세인 살라미 사령관과 핵 개발에 관여한 핵심 인물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비밀 핵 개발 프로젝트 ‘아마드’를 총괄한 의혹을 받는 메흐디 테란치 박사, 이란 원자력 기관 수장을 맡은 이력이 있는 페레이둔 박사 등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을 포함한 이란 각지의 군사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캄캄했던 테헤란 밤하늘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직후 발생한 폭발로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개시했다”며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심장부, 나탄즈의 주요 농축 시설,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이란 주요 핵과학자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이스라엘 생존에 대한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것으로, 며칠이 걸리든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혹독한 반격’을 계획 중이다. 이란의 한 관계자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결정적일 것”이라며 보복 방침을 밝혔다고 IRN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