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1년만에... 우리가 먼저 껐다

太兄 2025. 6. 11. 17:33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1년만에... 우리가 먼저 껐다

軍 "한반도 평화 공약 이행"

입력 2025.06.11. 15:56업데이트 2025.06.11. 17:03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중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북한의 대남확성기 방송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 측이 선제적으로 방송을 멈춘 것이다.

2024년 6월 9일 파주 접경지역 대북 방송 확성기./뉴스1

군 소식통은 “11일 오후에 전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며 “남북관계 신뢰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는 대통령실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일만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멈춘 것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대북 전단·방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윤석열 정부 시절이었던 지난해 6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됐었다. 당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되자 대북 대응을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카드를 꺼내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대북확성기 방송은 1년여만에 멈추게 됐다.

군 당국은 고정식 대북확성기 20여개, 이동식 대북확성기 10여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오물풍선 도발을 멈춘 지난해 연말부터 고정식 대북확성기 위주로 운영하고 이동식 대북확성기 방송은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 고정식 대북확성기 방송도 전면적으로 멈추기로 한 것이다.

군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확성기 방송은 이날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이 선제적으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다. 우리 합참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고 반응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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